제17장

작년에 고예린이 그에게 전화했던 것은 기억하고 있었다. 당시 회의 중이라 나중에 김명재 실장에게 대신 전화해 보라고 시켰는데, 그녀는 별일 아니라고 했다.

그 후, 그는 바로 출장길에 올랐다.

유지훈의 안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,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도 꺼내놓았으니 주이안은 고예린을 보며 말했다. “예린아, 그럼 너 먼저 쉬어. 내가 나중에 다시 보러 올게.”

주이안이 나가자, 고예린은 유지훈이 여전히 굳은 얼굴로 아무 말 없는 것을 보고 평소의 차분함을 되찾았다. “됐어, 그만 인상 써. 나처럼 신경 안 쓰이게 하는 아내가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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